삼성 오러클린, 단기 알바생이 1선발급 활약?
한민석 기자 minseok_ok@yulrinjournal.com 2026-05-13 18:06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예상치 못한 효자가 등장했다.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이 그 주인공이다. 오러클린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연승 가도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특히 구단과 5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치러진 세 경기에서만 2승을 수확하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그의 활약에 대해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오러클린의 진가는 지난주 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화요일이었던 5일 키움전에서 112구를 던지며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일요일인 10일 NC전에서도 86구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 주에 두 번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것은 베테랑 투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러클린은 지친 기색 없이 구위와 구속을 유지하며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박 감독은 일요일 등판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준 그를 향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활약이라고 치켜세웠다.

삼성 구단은 오러클린의 가능성을 확인하자마자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4월 말 기존 계약이 만료될 시점에 맞춰 5월 말까지 5주간 3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연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후 오러클린의 투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두산전 6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특급 성적을 거두며 1선발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몸값 대비 효율을 따진다면 리그 최고의 '가성비'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관심은 오러클린의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현재 5월 말까지로 설정된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삼성이 그와 함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정식 계약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구단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존 자원들과의 관계 및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확실한 점은 오러클린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삼성 팬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체 선수로 시작해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그의 도전은 5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