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방남 승인…북한 '내고향축구단' 17일 인천 온다  정부가 수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출전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 신청을 공식 승인했다. 통일부는 14일 발표를 통해 선수와 관계자 등 총 39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의 한국 방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남측에 머물며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는 지난 2018년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이후 약 8년 만에 성사된 북한 선수단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체육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방남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국 심사 절차다. 최근 북한이 남북 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함에 따라, 입국 시 남한 방문증명서 대신 북한 여권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기본적으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내부 절차를 준수하되, 여권이 제시될 경우 사진 대조 등 신원 확인을 위한 보조 자료로만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남북 간의 특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실무적인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북한 여자축구의 방남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현재 경유지인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멜버른 시티와 도쿄 베르디 중 승자와 23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다만 패배할 경우에는 대회 일정에 따라 조기에 출국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민간 차원의 응원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20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응원단은 약 3,000명 규모로 조직되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최대 3억 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팀 전용 지원' 논란을 의식한 듯, 통일부는 이번 지원이 남북 선수단 모두를 함께 응원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응원 방식과 도구에 대해서는 국제 규정이 엄격히 적용된다. AFC의 지침에 따라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표현은 철저히 금지되며, 응원단은 현수막과 응원 수건, 양측 클럽기 등 사전에 협의된 도구만을 사용할 수 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과 소통하며 질서 있는 응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축구협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경기장 내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오랜 침묵을 깨고 성사된 이번 북한 선수단의 방문은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스포츠가 지닌 교류의 힘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재개된 북한 선수단의 방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칠지, 아니면 향후 체육 교류 확대의 마중물이 될지는 이번 대회의 원만한 진행 여부에 달려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인천공항 입국을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짧고도 강렬한 남측 일정을 소화하며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여정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이정후가 다저스 울렸다…90년 만의 '4점차 4연패' 굴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숙적 LA 다저스의 안마당에서 공수 양면을 지배하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멀티 히트와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다저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7회 초,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터뜨린 2타점 적시 2루타는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다저스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승기를 굳혔고, 이정후는 베이스 위에서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다저스 입장에서는 이정후의 존재 자체가 거대한 벽이었다. 경기 초반 다저스는 만루 찬스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정후의 환상적인 수비에 막혀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윌 스미스의 날카로운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향해 뻗어나갔을 때 모두가 장타를 예감했지만, 이정후는 빠른 타구 판단과 전력 질주로 공을 낚아챘다. 안타 확률이 80%를 상회했던 이 타구가 아웃으로 변하면서 다저스의 타선은 급격히 차갑게 식어버렸다.상대 수장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조차 적장인 이정후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초 이정후의 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하며, 그 수비가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7회에 허용한 적시타에 대해서도 이정후가 투수의 유리한 카운트를 무력화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적진의 감독으로부터 공과 수 모두에서 '키플레이어'로 지목받은 셈이다.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구단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4경기 연속으로 4점 차 이상의 완패를 당한 것은 1936년 이후 무려 9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지구방위대' 타선이 이정후가 버틴 샌프란시스코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침묵한 결과다. 현지 중계진은 만원 관중 앞에서 라이벌 팀에게 기를 펴지 못하는 다저스의 모습에 당혹감과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다저스의 부진 이면에는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침묵이 자리 잡고 있다. 투타겸업을 병행하며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오타니는 최근 10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물며 고전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향후 이틀간 타자로서의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며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이정후는 이번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가 '진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정교한 타격 기술은 물론이고,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앞세운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와의 라이벌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정후는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이어갈 예정이다.
'눈에 독기 가득' 한혜진, 60kg 찍고 테니스 중독된 사연  모델 한혜진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체중 60kg대에 진입한 사실을 밝히며 대중의 따뜻한 격려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3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최근 캠핑 에피소드 이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가슴 벅찬 심경을 전했다. 평생을 엄격한 식단 관리와 마른 몸매 유지에 바쳐온 그에게,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는 팬들의 진심 어린 위로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 모양새다.한혜진은 과거 영상에서 몸무게가 60kg에 도달했음을 처음 고백했을 당시, 예상치 못한 대중의 반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모델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체중 증가를 오히려 "훨씬 건강해 보이고 보기 좋다"며 응원해 준 댓글들을 읽으며 밤새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런웨이를 지켜온 노고를 인정하며 이제는 조금 편안해져도 된다는 팬들의 목소리는 그에게 단순한 위안 이상의 해방감을 선사했다.하지만 프로 모델로서의 사명감은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혜진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과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5월을 맞아 다시금 몸만들기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패션계의 특성상 한여름 의상 샘플이 이미 현장에 깔린 상태이며, 이 옷들이 극도로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옷이 맞지 않을 때 느끼는 직업적 스트레스가 그를 다시 운동장으로 이끌었다.최근 그가 선택한 운동법은 고강도 테니스와 걷기의 조합이다. 테니스장까지 이어지는 왕복 12km의 거리를 직접 걸어서 이동하고, 현장에서 한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경기에 임하는 방식이다. 하루 총 3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며 체내 독소와 지방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모델 특유의 집요함으로 다시금 탄탄한 라인을 가꾸고 있다. 함께 출연한 방송인 풍자는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열정을 '독기'라고 표현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현장 분위기는 한혜진의 솔직한 입담과 동료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어우러져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동료 엄지윤이 여름 콘텐츠로 비키니 화보를 제안하자 당황해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오디오만 내보내자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서 베테랑 방송인다운 여유가 묻어났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인간적인 면모 사이를 오가는 그의 모습은 완벽주의 모델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 친근함을 더하며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되었다.한혜진의 이번 고백은 미의 기준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숫자로 대변되는 체중보다는 스스로가 만족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직업적 요구와 개인의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그의 노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혜진은 여전히 뜨거운 열정으로 다가올 여름 시즌을 준비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삼성 오러클린, 단기 알바생이 1선발급 활약?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예상치 못한 효자가 등장했다.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이 그 주인공이다. 오러클린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연승 가도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특히 구단과 5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치러진 세 경기에서만 2승을 수확하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그의 활약에 대해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오러클린의 진가는 지난주 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화요일이었던 5일 키움전에서 112구를 던지며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일요일인 10일 NC전에서도 86구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 주에 두 번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것은 베테랑 투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러클린은 지친 기색 없이 구위와 구속을 유지하며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박 감독은 일요일 등판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준 그를 향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활약이라고 치켜세웠다.사실 오러클린의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주력 투수였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종열 단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건너가 그를 수소문했다. 6주 5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단기 계약으로 한국 땅을 밟은 오러클린은 초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4월 중순부터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LG와 SSG를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은 것이 반전의 시작이었다.삼성 구단은 오러클린의 가능성을 확인하자마자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4월 말 기존 계약이 만료될 시점에 맞춰 5월 말까지 5주간 3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연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후 오러클린의 투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두산전 6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특급 성적을 거두며 1선발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몸값 대비 효율을 따진다면 리그 최고의 '가성비'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러클린의 활약은 리그 전체적으로도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그가 삼성에서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LG 트윈스의 라클란 웰스와 함께 호주 출신 투수들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KBO 리그에 빠르게 녹아들며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 속에서 찾아낸 오러클린이라는 카드가 팀의 순위 싸움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이제 관심은 오러클린의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현재 5월 말까지로 설정된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삼성이 그와 함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정식 계약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구단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존 자원들과의 관계 및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확실한 점은 오러클린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삼성 팬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체 선수로 시작해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그의 도전은 5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계속되고 있다.
해외 매출 66%… 신라면, '국민 라면' 넘어 '세계 아이콘'으로  농심의 간판 브랜드 신라면이 출시 40주년을 맞아 누적 매출 20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 간담회에서 조용철 농심 대표는 신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425억 개에 달하며, 이를 면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 사이를 6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천문학적 규모라고 밝혔다. 1986년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을 기치로 등장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5년 동안 국내 라면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며 국민 라면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신라면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다. 전체 누적 매출액 중 약 40%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1조 5,400억 원 가운데 해외 비중이 66%인 1조 15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압도했다. 농심은 일찍이 미국과 중국에 현지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월마트, 타오바오 등 글로벌 유통망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신라면은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부터 중동 할랄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팔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섰다.농심은 4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입맛을 더욱 정밀하게 타격하기 위해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선보인다.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되는 이 제품은 기존의 매운맛에 토마토와 크림, 고추장을 황금 비율로 섞어 부드러운 풍미를 강조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법을 개발해 공유하는 '모디슈머' 트렌드에서 착안한 것으로, 온라인에서 검증된 맛을 공식 제품화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심은 이 제품을 필두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조용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도 함께 발표했다. 농심은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총매출 7조 3,000억 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재 약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대표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이 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신라면을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구체화됐다. 농심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체험형 매장 '신라면 분식'을 다음 달 서울 성수동에 오픈해 국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와 함께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젊은 세대와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공략해 신라면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감각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최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K-라면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농심은 신라면의 40년 노하우와 혁신적인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식품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농심이 제시한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브랜드 문화 자산화 전략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흔들고 중국은 버티고… 베이징 회담 뒤에 숨은 한계  베이징에서 마주 앉은 미중 정상의 만남을 두고 세간은 누가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지에 주목한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본질은 승패의 판가름이 아니라 서로를 굴복시키지 못하는 두 강대국의 명확한 한계를 확인하는 데 있다. 미국은 압도적인 제재 수단으로 중국을 흔들 수 있지만 중국을 다시 미국식 질서 안으로 복귀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미국의 빈틈을 파고들 힘은 있으나 세계를 자국 중심으로 끌어당길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만남은 새로운 질서의 선포가 아닌, 서로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관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가깝다.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유효해 보이지만 장기적인 신뢰 자본을 갉아먹는 역설을 낳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전략은 중국을 긴장시키고 협상력을 높이는 도구가 되지만, 동시에 동맹국과 시장에는 미국 역시 언제든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불안 신호를 보낸다. 상대가 미국의 다음 수를 계산하지 못하게 만드는 전술은 국제 질서 안에서 막대한 신뢰 비용을 발생시킨다. 동맹국들이 미국 중심의 질서에 자발적으로 안착하기보다 미국의 돌발적인 결정이 불러올 충격을 피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미국의 패권적 흡인력은 약화되고 있다.중국 또한 미국의 한계를 자기 승리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공급망의 핵심을 쥐고 각국을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들의 정치 체제나 규칙에 대한 자발적인 동의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특히 중국의 압도적인 생산력이 세계 시장에 쏟아질 때마다 다른 나라들은 이를 기회가 아닌 산업 기반을 위협하는 위기로 받아들인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압박 카드로 꺼낼수록 세계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대체 경로를 찾기 시작한다. 세계를 공급할 수는 있어도 세계를 설득하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은 패권 국가로서의 결정적 결함으로 작용한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베이징 정상회담은 화려한 합의문 뒤에 숨은 근본적인 불신을 관리하는 자리가 된다. 미국은 중국의 제조 역량과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중국은 미국의 관세와 기술 통제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머물기를 원한다. 회담 결과로 농산물 구매나 항공기 도입 같은 숫자가 발표될 수 있으나, 이는 정치적 성과를 위한 포장일 뿐 반도체와 안보 문제에 얽힌 깊은 갈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두 나라는 이제 상대를 완전히 이기겠다는 야심보다, 서로가 주는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강대국들이 불신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파는 주변국인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한국은 미중 갈등이 격해질 때 선택을 강요받을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한국의 이해를 배제한 채 전격적인 거래를 시도할 때도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한국의 핵심 산업은 미중 협상의 테이블 위에서 언제든 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미중이 서로를 이기지 못해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시대에는 강대국의 선의에 기대기보다 우리만의 정교한 생존 전략과 자리를 계산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다.과거 냉전 시대가 명확한 줄 세우기의 질서였다면, 지금은 어느 쪽도 끝까지 믿지 않는 '헤징'의 시대가 도래했다. 각국은 안보와 경제, 기술의 영역을 한 진영에 묶지 않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 위험을 분산하려 한다. 미국은 필요한 보호막이지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고, 중국은 필수적인 제조망이지만 위험한 파트너가 되었다. 강대국들이 서로를 압도하지 못하는 베이징 정상회담의 풍경은, 앞으로의 세계가 특정 패권에 충성하기보다 위험을 나누고 거리를 재는 다층적인 경쟁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죽음의 크루즈' 혼디우스호, 한타바이러스 확산 비상  남미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한타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출항 이후 선내에서 의문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시작된 이번 사태는 결국 전 세계 20여 개국 승객 122명이 하선하여 각국으로 흩어지는 초유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스페인령 테네리페 섬에 마지막 승객들이 발을 내디뎠지만, 이들을 맞이한 것은 환영 인사가 아닌 삼엄한 방역 체계와 기나긴 격리 생활의 시작이었다.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한타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에는 귀국길 항공기 안에서 증상이 발현된 프랑스 승객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보건 당국 역시 네브래스카로 이동하던 승객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스페인에서도 격리 중이던 자국민 1명이 무증상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이미 선내와 하선 직후 발생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인명 피해가 가시화되자 국제 사회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균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안데스 변종’ 한타바이러스로 확인되었다. 스페인 보건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기존에 알려진 변종과 일치하며 새로운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안데스 변종은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와 달리 밀접 접촉 시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크루즈선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함께 생활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잠재적인 감염원으로 분류되고 있다.각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긴 잠복기를 고려해 유례없이 강력한 격리 지침을 하달했다. 프랑스 정부는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에게도 최대 6주에 달하는 42일간의 자택 격리를 명령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거액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국 또한 맨체스터로 귀국한 승객들을 전용 병원에 격리하고 상태를 정밀 평가한 뒤, 총 45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일반적인 감염병 격리 기간을 훌쩍 뛰어넘는 조치로,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8주에 달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의료 시설이 부족한 오지에 거주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군사 작전까지 동원되고 있다. 남대서양의 외딴섬 트리스탄다쿠냐로 돌아간 영국인 의심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영국 국방부는 공수부대와 군의관을 현지에 급파했다. 비행장이 없는 섬의 특성상 신속한 의료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특단의 조치다. 미국 역시 네브래스카대학의 국립검역시설을 가동해 귀국 승객들을 집중 관리하는 등 한타바이러스의 본토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40일 만에 승객을 모두 내려주고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혼디우스호는 방역의 끝이 아닌 새로운 확산의 시작점을 상징하게 되었다.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이제 각지로 흩어진 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크루즈발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경복궁 밤하늘 수놓을 국악…K팝 만난 처용무 어떨까?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의 밤하늘 아래, 세종대왕의 음악적 철학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5월 20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2026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복궁 야간개장 시기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 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변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의 핵심 서사는 시공간을 초월한 교감에 있다.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던 현대의 한 음악가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세종대왕과 조우하며 궁중 예술의 본질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모두가 즐길 때 비로소 소리의 씨앗이 싹을 틔운다’는 주제는 세종의 애민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관객들은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국악이 단순한 옛 음악이 아닌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생명력 있는 예술임을 확인하게 된다.약 70분간 이어지는 무대는 정적임과 동적인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교차한다. 웅장한 기운을 뿜어내는 ‘대취타’로 시작해 용비어천가를 형상화한 ‘봉래의’, 절제된 미학의 정수인 ‘수룡음’ 생소병주가 차례로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춘앵전의 우아한 춤사위에 K팝 댄스의 리듬감을 입히고, 처용무의 집단무에 아이돌 군무의 역동성을 차용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국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무대 연출은 연극과 대형 행사를 아우르며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양정웅 연출가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소속 예술인 60여 명이 수정전 월대 위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수정전 건물 전면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 맵핑 영상은 고풍스러운 한옥 구조물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첨단 기술 활용도 돋보인다. 수정전 인근에는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대취타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하거나 전통 악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부대 체험은 정적인 관람 문화에서 벗어나 관객이 직접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된다.상반기 공연은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회당 관람 인원을 120명으로 제한한 선착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보다 밀도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예약은 5월 14일부터 국립국악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경복궁 입장료만으로 국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스타벅스도 참전, 카페 업계 컵빙수 대전 발발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1인용 소용량 디저트인 ‘컵빙수’를 필두로 여름 성수기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일부 저가 브랜드에서 시작된 컵빙수 열풍이 올해는 업계 1위 스타벅스를 비롯해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확산하며 시장 저변이 급격히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개인화된 디저트를 찾는 1인 가구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특히 올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스타벅스의 참전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하며 소용량 빙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000원대의 가격 책정은 기존 저가형 브랜드보다는 높지만,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을 고려할 때 컵빙수가 대중적인 여름 음료 카테고리로 완전히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가세로 인해 컵빙수 시장의 전체 규모가 전년 대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가성비를 앞세운 기존 강자들의 공세도 매섭다. 지난해 컵빙수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메가커피는 올해 메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 수복에 나섰고, 이디야커피 역시 5,000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팥, 망고, 초코 등 다양한 맛의 컵빙수 3종을 선보였다. 빽다방과 투썸플레이스 등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컵빙수 콘셉트 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컵빙수의 부상은 커피 전문점들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의 대형 빙수는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가격대가 높아 주문을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으나, 컵빙수는 음료처럼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어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 용이하다. 결과적으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 한 명당 지출하는 평균 금액인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커피 외의 새로운 매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식음료 업계 전반에 퍼진 ‘소용량 트렌드’의 연장선에 있다고 진단한다. 1인 가구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과거 다인용으로 기획되었던 메뉴들이 1인용으로 쪼개져 재탄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컵빙수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양은 줄이되 품질은 유지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전략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여름 디저트 시장의 패러다임이 대형에서 소용량으로 전환되면서 카페 업계의 메뉴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얼음을 갈아 넣는 수준을 넘어 고급 토핑과 다양한 식감을 결합한 프리미엄 컵빙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 속에서도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스몰 럭셔리’ 수요와 실속형 소비가 공존하는 가운데, 컵빙수는 올해 여름 카페 업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병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