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입'으로 숨 쉴 때 놓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발견한 '기적의 물질'
우리는 하루 2만 번 이상 숨을 쉬면서도, 정작 그 중요성은 잊고 살기 쉽다. 하지만 최근 주요 외신들은 '제대로 숨 쉬는 법'이야말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천연 치료제'라며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 침대나 의자에 앉아 단 몇 분간이라도 깊고 긴 '횡격막 호흡'을 실천하라고 권한다. 횡격막 호흡은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을 두 배로 길게 가져가는 간단한 방법이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갈비뼈가 팽창하는 것을 느끼고, 내쉴 때는 갈비뼈를 안쪽으로 당기듯 수축시키며 길게 내뱉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이러한 호흡법의 건강 효과는 더 이상 막연한 믿음의 영역이 아니다. 수많은 임상 연구가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숨을 들이쉴 때 쓰는 근육을 단련하는 호흡근 훈련(IMST)을 하루 5분씩 6주간 지속한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9mmHg나 낮아졌다. 이는 일부 고혈압 치료제의 효과와 맞먹는 놀라운 수치이며, 매일 30분씩 걷는 운동보다도 혈압 조절에 더 효율적이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는 명상보다 호흡이 더 즉각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짧게 두 번 들이마시고 길게 한 번 내뱉는 '주기적 호흡'을 5분간 실천한 그룹이 명상을 한 그룹보다 기분 전환과 불안 감소 효과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의도적으로 날숨을 길게 하면 뇌가 상황을 안전하다고 판단해 불안 스위치를 즉각적으로 꺼버리기 때문이다.소화 기능 역시 호흡과 직결된다. 많은 현대인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로 살아간다. 이 경우 우리 몸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위장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고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허버트 벤슨 박사에 따르면, '5초 흡기, 7초 호기, 3초 정지'와 같은 의도적으로 느린 호흡은 뇌와 장기를 연결하는 '미주신경'을 직접 자극한다.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 부교감 신경계가 우위를 점하면서 심박수가 안정되고 혈관이 이완되며, 소화액 분비와 위장관의 연동 운동이 촉진된다. 즉, 별도의 소화제 없이 올바른 호흡법만으로도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만들고 위장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것이다.이 모든 호흡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바로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쉬는 것이다.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코 안의 부비동에서는 '산화질소'라는 기적의 물질이 생성된다. 이 산화질소는 코로 숨을 쉴 때만 폐로 전달되어 혈관을 확장하고 폐의 산소 흡수 효율을 10~15% 이상 높이며, 강력한 항바이러스 및 항균 작용까지 수행한다. 반면 입으로 숨을 쉬면 이 모든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필터 없이 폐로 유입되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강건조증, 치주질환 등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 결국 하루 2만 번의 숨을 어떻게 쉬느냐가 우리의 건강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열쇠인 셈이다.
꼴찌 팀 구하러 '예능 선수'가 온다?…김연경이 찜했던 그녀, V-리그 전격 데뷔
최하위 탈출을 위한 극약 처방인가.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정관장은 8일,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였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위파위 시통을 방출하고, 몽골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미얀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을 새롭게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쿠시는 신장 180cm의 선수로, 빠른 점프 타이밍과 폭발적인 공격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그녀는 배구 팬들에게 실력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얼굴을 알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MBC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 소속 선수로 출연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바로 그 선수다.정관장의 이번 결정은 시즌 내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위파위의 복귀'가 결국 불발되었음을 의미하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위파위는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검증된 자원이지만, 지난 시즌 도중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정관장은 그녀가 재활 중인 상황을 알면서도 지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그녀를 지명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시즌 중반에라도 복귀해 팀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활 속도는 더뎠고, 팀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 결국 위파위는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코트를 밟아보지 못한 채 쓸쓸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고희진 감독의 결단은 최하위까지 추락한 팀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정관장은 현재 4승 9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고 감독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조만간 결정을 하려고 한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나흘 만에 결국 실행에 옮겼다. 그는 "위파위가 한 경기도 못 뛰고 교체되는 건 안타깝지만,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며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그의 어깨에는 새롭게 합류한 인쿠시를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게 만들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이제 정관장의 희망은 '예능 신인'에서 'V-리거'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인쿠시의 어깨에 쏠리게 됐다. 그녀는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몽골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두 번째 V-리거(1호는 흥국생명 이나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 인쿠시가, 과연 꼴찌로 추락한 정관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진웅 은퇴, '소년범 논란'이 아닌 '정치 대리전'이었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결국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 파장이 정치권으로 고스란히 옮겨가 여야 간의 첨예한 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조 씨가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논란을 일단락하려 했으나, 정치권은 이 사안을 두고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공인의 과거 책임 범위와 도덕성 논란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여권에서는 조 씨를 엄호하는 발언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며 과거의 일로 현재의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 역시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혀진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하며, 조 씨의 현재의 모습과 과거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소년 시절의 과오를 현재까지 끌고 와 공인으로서의 활동을 막는 것은 지나치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조 씨의 은퇴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했다.반면 야권은 조 씨의 은퇴를 계기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조 씨를 향해 "온갖 정의로운 척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고 맹공을 가하며, 나아가 "좌파 범죄자들이 카르텔을 인증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이는 조 씨의 과거 행적과 특정 정치 진영과의 연관성을 엮어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공직자 소년기 흉악범죄 조회·공개법' 발의를 예고하며, 이번 논란을 제도적 대응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야권은 이번 논란을 공직자와 공인에 대한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정치권이 이처럼 반으로 갈려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조 씨의 그동안의 행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 씨는 지난 8월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뉴스 공장'에 출연해 '12.3 계엄'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등 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독립군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등 특정 정치 진영과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준 바 있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가 이번 소년범 논란을 단순한 개인사 문제를 넘어 여야 간의 이념 대결 양상으로 번지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해석이다.결국 조진웅의 은퇴는 개인의 과거사 문제를 넘어 여야 간의 이념 대결 양상으로 번지며, 공인의 과거 책임 범위와 도덕성 논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동료 욕하고 고의 충돌 암시까지…빙상계가 경악한 심석희의 '이 행동'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날 금메달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빙상계의 오랜 불문율이 깨진 순간이었다. 4번 주자 심석희가 1번 주자 최민정의 엉덩이를 힘껏 밀어주는,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는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두 선수를 둘러싼 과거의 깊은 갈등이 마침내 봉합의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신호탄이었다.두 선수 사이에는 단순한 라이벌 관계를 넘어선 깊은 상처와 불신이 존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부적절한 메시지가 수년 뒤 공개되며 빙상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메시지에는 동료인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과 험담은 물론, 고의로 충돌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 실제로 당시 올림픽 1000m 결승에서 두 선수가 엉켜 넘어지며 메달을 놓쳤던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심석희는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최민정에게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남았다. 징계 해제 후 심석희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최민정은 훈련 외적인 접촉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며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하지만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최민정은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에서 "결국 올림픽 무대를 위한 것 아니겠나"라며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무대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적인 감정과 과거의 아픔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팀의 승리라는 더 큰 목표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개인의 상처보다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우선시한 그녀의 성숙한 결단이었다.최민정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여자 대표팀은 마침내 최강의 계주 조합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심석희가 최민정을 강력하게 밀어주고, 최민정이 스퍼트를 올린 뒤, 현시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길리가 마지막을 책임지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조합은 곧바로 1차 월드컵 금메달, 2차 대회 은메달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탔다. 비록 보완할 점도 있지만, 이 '황금 라인업'은 캐나다, 네덜란드 등 강력한 경쟁국들을 넘어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아올 가장 확실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약 팔던 회사가 두유, 화장품, 로봇까지?…한미그룹의 '정체성 파괴' 선언
한미그룹이 2030년까지 그룹 합산 매출 5조원, 연평균 20% 성장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제약사의 틀을 넘어 비만, 안티에이징,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를 4대 핵심 동력으로 삼아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대대적인 혁신 선언이다. 한미그룹은 4일,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초청한 'Hanmi Vision Day'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며,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예고했다.이번 성장 전략의 핵심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면적인 재편과 확장이다. 한미사이언스 내부에 그룹의 미래를 설계할 '기획전략본부'와 'Innovation본부'를 신설,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핵심 사업인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역량은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JVM(의약품 자동화), 온라인팜(디지털 플랫폼), 의료기기, 컨슈머헬스케어 등 비약품 사업군은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이는 특정 사업의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특히 그룹의 미래 가치를 책임질 R&D 부문에서는 '비만'을 시작으로 '항노화·역노화'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혁신적인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것을 넘어, 비만과 노화의 공통된 병리 기전을 파고들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신약 개발에까지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비만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와 근손실을 막는 신개념 비만약을 개발하는 'H.O.P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경에는 인류의 근원적 문제인 '노화'를 정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드러냈다.한미그룹은 이 모든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최소배당금제도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30%, 한미약품과 JVM은 각각 20% 이상의 최소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하며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이는 2030년 매출 5조원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기업가치 상승을 주주들의 이익으로 직접 연결시키겠다는 투명한 약속이다. 약품을 넘어 로봇과 뷰티, 식품까지 아우르는 한미그룹의 파격적인 변신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보란듯이…푸틴과 손잡은 인도, '로켓 엔진'까지 사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년 만에 인도를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 방문을 극도로 자제해 온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로,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및 방산 협력과 같은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지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 저녁 뉴델리에 도착해 모디 총리 관저에서 비공개 일대일 회담을 진행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번 비공개 회담이 “양국 관계와 국제 정세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민감하며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혀, 공식 의제인 정치, 무역, 과학기술, 문화 협력을 넘어선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갈 것임을 시사했다. 양국은 이번 방문 기간에 10건이 넘는 협정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며, 특히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인도와의 로켓 엔진 공급 계약 체결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예고했다.이번 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미국이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 문제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 동참 요구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며 실리를 챙겨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고삐를 더욱 조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주고 있다는 명분으로 지난 8월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러시아의 주요 원유 기업 두 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들과 거래하는 인도 기업들 역시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공교롭게도 인도는 미국과 연말까지 1단계 관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다시 늘리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원유 문제와 더불어 양국의 뿌리 깊은 방산 협력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더욱 공고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무기 수입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최근 미국, 프랑스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이미 계약은 체결되었으나 아직 인도되지 않은 물량에서는 러시아산 무기가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단순 구매를 넘어 공동 개발 형태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온 만큼,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은 쉽게 끊어내기 어려운 관계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가 오랜 우방인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인 미국 사이에서 어떤 외교적 균형점을 찾아 나갈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G도 아닌데 살아 움직인다?…관객들 경악시킨 패딩턴의 비밀
오랜 시간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패딩턴'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 그리고 가방을 든 익숙한 모습의 패딩턴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공연 시작 전까지 패딩턴의 구현 방식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인형인지 로봇인지 분장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마침내 프리뷰 공연에서 그 모습이 공개되자, 예상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패딩턴의 모습에 SNS는 순식간에 커튼콜 영상으로 도배되었다. 1958년 아동 도서에서 시작해 영화, TV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65년간 사랑받아온 이 캐릭터가 마침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패딩턴을 구현하는 것은 이번 뮤지컬의 가장 큰 숙제이자 핵심이었다.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과 달리, 무대에서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창작진은 '인형 조종자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복잡한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총동원했다. 그 비밀은 바로 두 명의 배우에게 있었다. 왜소증이 있는 아시아계 배우이자 크리처 퍼포머인 아르티 샤가 패딩턴의 섬세하고 정확한 신체 움직임을 연기하고, 무대 뒤의 제임스 하미드가 라이브로 대사와 노래를 소화하며 동시에 원격 제어 장치로 패딩턴의 얼굴 표정을 조종하는 방식이다. 두 배우의 완벽한 협업은 패딩턴을 단순한 인형이 아닌, 하나의 완전한 생명체로 탄생시켰고, 커튼콜에서 슈트를 벗은 배우를 본 어린 관객들이 놀라는 모습은 이 캐릭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는지를 증명했다.이러한 혁신적인 무대는 최고의 창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명체형 캐릭터 디자인의 대가인 타라 자파르는 패딩턴의 신체 구조, 털의 질감, 노래할 때의 입 모양까지 실제 생명체에 가깝게 설계하여 '진짜 살아있는 존재'를 만들어냈다. 루크 셰퍼드 연출은 복잡한 군무와 퍼펫 조작, 세트 전환을 혼란 없이 조율했고, 톰 플레처의 음악은 유쾌함과 따뜻한 감성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는 자연사박물관, 런던의 택시와 기차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며, 패딩턴을 발견한 브라운 가족의 이야기, 이웃과의 갈등, 사악한 박제사와의 대립 등 다양한 서사가 촘촘하게 엮여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엄청난 연습량이 느껴지는 앙상블의 완벽한 합은 무대를 더욱 빛냈다.뮤지컬 '패딩턴'은 단순히 잘 만든 상업 뮤지컬을 넘어, 런던이라는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낸 문화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런던에서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는 패딩턴의 대사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1958년 원작이 사실상 난민 아동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민자 문제로 갈등이 첨예한 오늘날 영국 사회에 친절함과 관대함, 열린 마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선언처럼 다가온다. 특히 장애 배우인 아르티 샤가 무대 중심에서 환호를 받는 모습은, 조건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완전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작품의 근본 정서와 맞닿아 있으며,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신발 신고 지하철 의자에?…'나라 망신' 지적에 지드래곤 팬들이 내놓은 반박
가수 지드래곤이 또다시 구설의 중심에 섰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샤넬'의 패션쇼 참석 중 촬영된 몇 장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때아닌 '민폐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드래곤의 스태프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 속에서 그는 지하철로 보이는 공간의 좌석 위로 신발을 신은 채 올라서는가 하면, 'Priority Seating' 즉, 교통약자 우선 좌석 표식이 붙은 곳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해당 사진들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사람이 없는 지하철이라도 공공기물인 좌석에 신발을 신고 올라서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 "교통약자석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냐", "외국에 나가서 나라 망신시키는 것"이라며 그의 행동이 공중도덕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사진의 분위기나 동행한 스태프들의 모습을 볼 때 행사용으로 연출된 간이 세트장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인데 과도한 비난이다", "지드래곤 본인이 그 정도 상식을 몰랐을 리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며 팽팽하게 맞섰다.이번 지하철 사진 논란은 최근 불거졌던 그의 무대 실력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9일 홍콩에서 열린 '2025 MAMA 어워즈'에서 오랜만에 단독 무대에 올라 'DRAMA', 'Heartbreaker'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하지만 무대 내내 고음 파트에서 목소리가 불안정하게 갈라지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아예 노래를 멈추는 등 불안한 라이브 실력을 보였고, 상당 부분이 AR(All Recorded) 음원으로 대체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며 '실력 논란'이 점화됐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기대했던 팬들과 대중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무대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의 가창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지드래곤은 이례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MAMA 공식 계정에 게시된 자신의 무대 영상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이모티콘, 소위 '붐따'를 직접 남긴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퍼포먼스에 대한 불만족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패셔니스타로서의 파격적인 행보와 아티스트로서의 무대 실력이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데뷔 이래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해 온 지드래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