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건 괜찮은데…김치에 ‘이 색’ 보이면 폐기 김치를 꺼냈는데 표면에 초록색이나 파란색, 검은색 반점이 보인다면 아깝더라도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단순히 겉에 보이는 부분만 잘라내거나 김치를 가열한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21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김치를 오래 보관했을 때 표면에 생기는 흰색 막은 흔히 생각하는 곰팡이가 아니라 ‘골마지’일 가능성이 있다. 골마지는 김치 표면에서 자라는 호기성 효모가 만들어내는 물질로, 대표적으로 한세니아스포라 우바룸 등 5종의 효모가 관여한다.세계김치연구소가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골마지를 만드는 효모에서는 독성 유전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치 표면에 얇은 흰색 막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곰팡이가 핀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반면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을 띠면서 실타래처럼 보이는 곰팡이는 골마지와 구별해야 한다. 이는 김치가 변질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곰팡이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김태운 세계김치연구소 녹색공정연구단장은 골마지가 약하게 생긴 경우에는 이를 걷어내고 김치를 씻은 뒤 조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곰팡이가 눈에 보인다면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곰팡이가 핀 김치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곰팡이 자체만이 아니다.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가 김치 내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곰팡이 독소는 열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김치를 끓이거나 익히는 과정만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칼로 도려내는 것도 충분한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자나 독소가 김치의 다른 부분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내과 전문의 역시 오래 보관해 곰팡이가 생긴 김치에 대해 곰팡이를 제거하더라도 독소가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표적인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도 주의해야 한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소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세포 손상이나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치의 변질 여부는 나트륨 섭취 문제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하루 2000mg을 웃돌았다.일상적인 식단에서 김치류와 국·탕류 등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의 비중이 큰 만큼 김치를 포함한 식품을 평소부터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변질된 김치까지 무리해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려면 보관 과정에서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를 국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보관해 공기와 닿는 것을 막고, 표면을 위생 비닐로 덮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보관 온도도 신경 써야 한다. 김치는 4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며, 김치를 담아둔 용기의 뚜껑이 제대로 밀폐돼 있는지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결국 김치 표면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고 해서 모두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얇은 흰색 막 형태로 나타나는 골마지와 초록색·파란색·검은색의 곰팡이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제 곰팡이가 확인됐다면 아까운 마음에 일부만 걷어내고 먹기보다는 김치 전체를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사들 뿔났다…비대면 약 배송 확대에 반발 전국 약사와 약대 학생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의약품 배송 확대에 반대하며 서울 도심에 모였다. 약사들은 약 배송이 확대될 경우 의약품 오남용과 의료 쇼핑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정부에 정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환자·소비자 단체와 비대면 진료 업계에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약 배송을 함께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는 비대면 약 배송 확대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흰 가운을 입고 모여 “무분별한 약 배송이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참가자를 5000여명으로 추산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집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산업 활성화와 사설 플랫폼의 이익을 앞세운 정책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확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대면 약 배송을 둘러싼 논쟁은 올해 말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맞춰 현재 일부 환자에게만 허용되는 의약품 배송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섬·벽지 거주자와 장기요양 수급자, 장애인, 감염병·희귀질환자 등 일부 대상에게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의약품을 배송할 수 있다.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가 의약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를 비롯해 약사단체와 비대면 진료 중개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 배송은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12월 제도 시행과 동시에 전면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정부는 이후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조제약의 품질 관리와 환자의 실제 수령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동네 약국을 중심으로 약 배송을 허용하고 비대면 진료 전담 약국은 금지하는 내용의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약사회는 정부의 확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물 오남용을 막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와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 배송부터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약사회는 비대면 약 배송이 확대되면 불필요한 의료 쇼핑과 의약품 오남용이 증가하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약대 학생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백건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장은 민간 배달망을 통해 의약품이 배송되는 과정에서 약이 변질되거나 다른 사람의 의약품과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지 따져 물었다.대한약사회는 앞서 이달 9일 비대면 약 배송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무조정실 등을 찾아 항의했고, 약 배송 확대를 전제로 한 민관 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앞으로도 결의대회와 1인 시위 등을 이어가는 동시에 관련 입법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반대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 모임과 소비자 단체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뒤 약을 직접 약국에서 받아야 한다면 제도의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약품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을 함께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국소비자연맹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비대면 진료가 의약품 수령까지 포함해야 완성된다며 약 배송을 함께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비대면 진료 업계 역시 정부의 확대 추진 방침을 반겼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약 배송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원칙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한편 대한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제한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개정안에는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과 함께 약사가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할 때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결국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약 배송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약사회는 안전장치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자·소비자 단체와 비대면 진료 업계에서는 이용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을 위해 배송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민관 협의와 법 개정 과정에서 양측의 요구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됐다.
삼성전자 노조 ‘DS vs DX’…내부 갈등 격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과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맡는 DX 부문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도 징계와 불신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노조는 지난 18일 전국 지부장의 업무를 중지하고 사무국장과 일부 대의원에게 해임·제명 징계가 예정됐다는 사실을 통지했다.징계 대상자들은 하루 전인 17일 위원장 직무대행의 조합 운영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 규약상 징계를 결정하려면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징계 절차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위원장 권한대행과 일부 집행부원 주도로 진행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징계 대상자들은 위원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징계 효력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동행노조는 이와 별도로 지난 18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농성에 들어갔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장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내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두 노조의 입장 차이도 뚜렷하다. 동행노조는 DS 부문과 공동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내년 임금협상에서도 DX 부문과 분리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초기업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과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각각 가결됐다. DS 부문 근로자만 초기업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도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은 모두 DX 부문 소속 집행부다. 초기업노조는 이들이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회사 업체 계약과 관련한 의혹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 위원장을 둘러싼 조합비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 집행비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 혜택을 최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이다. 노조 회계를 담당했던 이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을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최 위원장을 비롯한 초기업노조 관계자들이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건을 놓고도 두 노조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 위원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 서명을 받고 있는 반면, 동행노조는 1만5000명 이상의 엄벌 탄원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노조 간 대립이 깊어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향한 폭언과 비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 조직 자체가 사업부문별로 나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DS 부문의 초기업노조와 DX 부문의 동행노조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조합원 비율에서도 두 노조의 기반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8월 말 기준 DS 부문 직원 가운데 초기업노조 조합원 비율은 68.4%였지만 DX 부문에서는 약 1%에 불과했다. 반대로 동행노조 가입률은 DX 부문에서 60.5%에 달한 반면 DS 부문에서는 0.8%에 그쳤다.전체 조합원 규모에서는 초기업노조가 더 많았다. 지난 18일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5만30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동행노조 가입자는 3만900여명이었다.결국 삼성전자 노조의 갈등은 단순히 두 노조 사이의 경쟁을 넘어 사업부문별 조직 기반과 내년 임금교섭 방식, 노조 내부의 징계와 불신임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는 양상이다. DS와 DX를 중심으로 노조가 사실상 양분된 상황에서 양측의 교섭 방식과 조직 운영을 둘러싼 대립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 치매 위험 2.25배…AI가 찾아낸 남녀 노화 차이 남성과 여성은 같은 나이여도 몸속 장기가 늙어가는 속도와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남녀의 노화를 따로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는 장기와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준하오 원 교수팀이 이끄는 글로벌 연구 협력체 ‘MULTI 컨소시엄’은 15개 장기 시스템을 분석해 38개의 성별 특이적 생물학적 노화 시계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노화 궤적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사람은 주민등록상 나이가 같더라도 실제 몸속 상태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를 나타내는 개념이 생물학적 나이다. AI가 사람의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한 생물학적 나이에서 실제 나이를 뺀 값을 ‘생물학적 연령 차이(BAG)’라고 한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실제 나이보다 몸이 더 늙은 상태로 나타난다는 의미다.기존 AI 노화 시계에는 한계가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데이터를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학습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녀는 호르몬 체계와 체지방 분포, 면역 반응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를 하나의 기준으로 분석하면 각 성별에서 나타나는 고유한 노화 신호를 제대로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원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남성과 여성을 나눠 노화 시계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지방 조직 MRI를 활용한 노화 시계 등을 비롯한 일부 분석에서 오차가 크게 줄어들었고 예측 결과도 더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건강한 남성 집단과 비교하고 여성은 건강한 여성 집단과 비교하는 식으로 성별에 맞는 기준선을 설정해야 노화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유전체와 단백질체, 대사체 등 다양한 생체 빅데이터도 분석했다. 그 결과 노화를 이끄는 주요 신체 시스템에서 남녀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여성에서는 간 단백질체와 간 MRI, 전신 대사체를 이용한 노화 시계가 유전적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과 출산, 완경, 에스트로겐 수치 변화 등 여성 특유의 생애 과정과 호르몬 환경이 간과 혈관 관련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여성의 경우 간과 소화기 대사가 노화할수록 심근경색이나 고지혈증 등 심장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유전적 연관성도 확인됐다. 수면 장애가 면역과 대사 노화를 앞당기는 관계 역시 여성에게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남성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혈액 속 면역 대사체와 피부, 비장 MRI를 활용한 노화 시계에서 유전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비장의 노화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여성에서는 제한적인 수의 단백질이 반응했지만 남성에서는 종양괴사인자(TNF)를 포함한 46개의 염증 지표가 동시에 증가했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전신적인 만성 염증과 관련된 노화 경로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호르몬과 면역 변화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위험 경로 역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성별에 따른 노화 차이는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20년간의 추적 관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와 심장, 폐, 간 등 여러 장기의 단백질 노화가 여성의 사망 위험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 남성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당뇨 합병증, 심방세동, 관절염 등 여러 장기와 관련된 질환 위험이 함께 나타났다.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기억력이 저하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뇌 MRI를 분석해 생물학적 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은 경우 치매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그 결과 생물학적 뇌 나이가 또래 기준보다 한 단계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을 때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할 위험은 남성에서 74% 높아졌다. 여성에서는 위험이 2.25배 증가했다. 같은 수준의 뇌 노화가 관찰되더라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하는 위험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노화를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하기보다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성별에 특화된 노화 시계를 활용해 질병 위험을 보다 세밀하게 예측하고, 신약 임상시험에서 환자를 선별하거나 질병 예방 및 항노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원 교수는 노화가 온몸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만 어떤 장기가 먼저 영향을 받고 어떤 질환으로 이어지는지는 남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성별 특이적 노화 시계가 향후 남녀의 차이를 반영한 질병 예방과 치료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힘이 있었나” 중국이 석유시장 흔들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조절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막대한 비축유와 정유 시설을 확보한 데 이어 전기차와 대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면서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이후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조절하면서 글로벌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6개월 동안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국가들이 전쟁 이후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중국은 수입량을 줄이면서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었다.중국은 1993년 원유 순수입국이 된 이후 석유 비축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비축유는 확인 가능한 전 세계 원유 재고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필요할 경우 비축유를 활용하면서 해외 원유 구매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원유 수요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도 중국의 대응력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고속철도망이 발달했고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석유 대신 석탄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여러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특정 에너지원의 공급 차질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제한했지만, 국제유가는 에너지업계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만큼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중국이 원유 구매를 줄이면서 국제 시장에서 추가로 필요한 원유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골드만삭스 원유 연구 책임자인 댄 스트루이븐은 8월 말 기준 원유 가격이 중국이 전쟁 전 수준으로 계속 원유를 수입했을 경우 예상되는 가격보다 배럴당 약 10달러 낮았다고 밝혔다.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에리카 다운스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이런 능력을 두고 중국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힘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중국이 새롭게 확보한 에너지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중국은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정유 대국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란 전쟁 초기 중국은 국내 연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제트유와 휘발유, 디젤유 등 정제연료의 수출을 엄격하게 제한했다.정제연료 공급이 특히 부족했던 올봄에는 중국이 수출한 물량이 주로 베트남과 태국 등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로 향했다. 반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호주와 필리핀 등에는 공급이 제한됐다.NYT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에너지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과거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에너지 공급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중국의 영향력은 산유국이 생산량을 조절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원유를 얼마나 사들이고 비축할지를 조절하면서 수요 측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중국의 원유 비축 움직임이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원유 비축을 늘리면 수요가 증가해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반대로 비축량을 줄이면 시장의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구조다.앞으로 중국이 얼마나 많은 원유를 수입할지, 수입한 원유 가운데 어느 정도를 정제해 해외로 수출할지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담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메이건 오설리번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수십 년간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수요 측면에서 이와 비슷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 특정 행동을 요청하고 그 대가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대전·전북·충남, 소부장 핵심기지 된다 경남 조선, 대전 방산, 전북·충남 반도체 산업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지역 주력산업과 소부장 기업의 연계를 강화해 핵심 소재와 부품의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경남, 대전, 전북, 충남을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지정된 4개 특화단지는 각 지역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소부장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의 생산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선과 방산, 반도체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경남 거제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 해양플랜트인 FLNG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나선다. 주요 기자재의 기술력을 높이고 내재화를 추진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대전은 방산 분야 소부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해 KF-21과 K9 등에 탑재되는 정밀 전자·광학 부품을 개발한다. 방산 제품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다.전북 군산·익산에서는 반도체용 화학 소재가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칼, OCI, PKC 등이 참여해 반도체 세정·식각·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화학 소재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충남 천안·아산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 집중한다. 하나마이크론과 TSE 등을 중심으로 HBM 패키징 장비와 테스트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관련 장비와 부품의 국내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새로 지정된 4개 특화단지에 앞으로 5년간 총 16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개발(R&D)과 기반시설 구축, 인력 양성 등에 단지별로 약 4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민간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4개 특화단지에서 총 7조7000억원 규모로 예정된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와 규제를 개선하고 정책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지정으로 국내 소부장 특화단지는 기존보다 4곳 늘어나 모두 14곳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지역별 주력산업과 소부장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는 소부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조선과 방산,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 기반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기자회견 D-1…민감한 현안 답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인사 문제와 사법·검찰개혁, 부동산과 민생경제, 호르무즈해협 파병 등 정치권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들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기자회견인 만큼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범여권 내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현안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접견을 제외하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참모진이 준비한 예상 질문을 토대로 현안별 답변을 다듬으며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주 목요일 열리던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이번 기자회견은 취임 후 7번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30%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난 데다 검찰개혁과 인사 등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이번 회견에서 ‘진솔하고 충실한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가운데 하나는 공소 취소 문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와 관련해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재판 문제와 인사를 연결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정규재 한국경제 상임고문도 전날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이 마련한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공소 취소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기존의 원론적인 설명에서 더 나아가 공소 취소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지 주목된다.연임 개헌 문제도 주요 질문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가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계속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개헌 논의와 자신의 임기 문제에 대해 추가로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인사 검증을 둘러싼 논란도 회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에 사퇴했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는 지명 이후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공석인 정책실장 후임 인선을 비롯해 비서실장과 안보실장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3실장 개편설’이 제기된 만큼, 이 대통령이 인적 쇄신과 관련한 구상을 직접 밝힐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사법·검찰개혁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갈등 역시 주요 쟁점이다.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식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법관 재제청 요구를 둘러싼 청와대와 사법부의 갈등까지 겹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개혁의 기본 원칙과 추진 속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경우 여권 내부 논쟁과 관련한 설명도 나올 수 있다.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한·미 관계를 고려한 역할 분담 문제와 진보 시민사회 및 범여권 내부의 파병 반대 목소리가 함께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쟁의 정당성, 국익, 국민 안전 등을 어떻게 고려할지에 관심이 모인다.경제와 민생 분야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거론된다. 여러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세제개편안 발표와 수정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만큼 주택 공급과 세제 보완 방향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이 밖에도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통상협상의 진행 상황,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대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에 대한 평가 등이 기자회견에서 다뤄질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18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이 같은 현안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 따라 주요 정책과 논란에 대한 정부의 향후 대응 방향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트 던지고 타석 포기…미국 야구계 발칵 미국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심판이 배트에 송진을 추가로 바르는 것을 막자 타석 자체를 사실상 포기한 메이저리거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이 들어오는 동안 한 차례도 스윙하지 않은 채 삼진을 당한 뒤 배트까지 던지고 자리를 떠나면서 미국 야구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내야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13일(한국시간) 더블A 포틀랜드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재활을 위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선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논란은 4회 무사 상황에서 콘트레라스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공이 지나간 뒤 콘트레라스는 배트에 송진을 더 바르려 했다. 그러나 주심 대니얼 바이저웨이가 이를 제지했다.콘트레라스는 주심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듯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까지는 경기 중 선수와 심판 사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신경전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콘트레라스가 이후 타석에서 보인 행동이 논란을 크게 키웠다.두 번째 공부터 콘트레라스는 배트를 든 채 타석에 서 있기만 했다. 투수가 공을 던져도 스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연이어 들어오는 공을 그대로 지켜봤다.결국 스트라이크가 세 개 쌓이면서 루킹 삼진이 선언됐다. 콘트레라스는 타석을 마친 뒤 배트를 홈플레이트 근처에 던졌다. 이후 별다른 행동 없이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심판이 배트에 송진을 더 바르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항의로 타석 자체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매체 좀보이미디어는 공식 엑스 계정에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주심이 송진을 추가로 바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자 콘트레라스가 타석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야구팬들의 반응도 거세졌다. 특히 프로 선수인 콘트레라스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유로 타격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일부 팬들은 프로 선수로서 보여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콘트레라스의 행동을 어린아이의 떼쓰기에 비유하는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그를 향해 ‘야구계 최악의 남자’, ‘패배자’ 등 거친 표현까지 등장했다.이번 행동이 특히 더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은 이유는 당시 콘트레라스가 재활을 위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방식으로 타석을 포기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콘트레라스는 논란이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의 행동을 둘러싼 논란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에도 이어졌다.콘트레라스가 경기 중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 등을 집어 던지는 행동을 했다. 당시에는 결국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이번에도 심판의 송진 제지에 불만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타석을 사실상 포기하고 배트까지 던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넘어 경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항의했느냐가 미국 야구팬들의 비판을 불러온 상황이다.
추석 장보기 어디가 쌀까…전통시장 18%↓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약 8만원, 온라인 플랫폼보다 약 1만8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채소류에서 전통시장과 다른 유통 채널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 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2553원으로 가장 낮았다. 온라인 플랫폼은 37만367원, 대형마트는 43만2062원으로 집계됐다.전통시장에서 차례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7만9509원, 비율로는 18.4% 저렴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도 1만7814원, 4.8%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 가격 차이는 채소류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채소류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52.7% 낮았다. 수산물은 32.2%, 육류는 16.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제수용품 가운데 채소와 수산물에서 가격 차이가 두드러졌다.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도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나타났다. 채소류는 36.9% 저렴했고 과일류는 24.6%, 수산물은 17.5%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28개 조사 품목 가운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품목은 22개였다. 품목별로 보면 깐도라지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전통시장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71.9% 낮았다.고사리도 68.6%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동태포 43.1%, 대추 37.8%, 송편 36.2%, 쇠고기 탕국용 28.1%, 시금치 25.3% 순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사이의 가격 차이가 컸다.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품목이 많았다. 28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에서 전통시장 가격이 온라인 플랫폼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온라인 플랫폼과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 역시 깐도라지였다. 전통시장이 57.6% 저렴했다. 사과(부사)는 51.3%, 고사리는 46.8%, 조기(부세)는 39.7%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이 밖에도 포도는 32.4%, 곶감은 30.3%, 약과는 27.2%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차례상에 많이 사용되는 농산물과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온라인 플랫폼 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이용을 통한 명절 준비를 당부했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16일부터 2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추가 구매 한도 20만원에 대해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인 이사장은 이번 가격 조사 결과를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명절을 준비하고, 가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했다. 4인 기준 차례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통시장 35만2553원, 온라인 플랫폼 37만367원, 대형마트 43만2062원으로 조사돼 구매 장소에 따라 명절 준비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