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타 마신 '이것', 우울감 42% ↓..“살 빠지고 기분 좋아져"  식초가 체중 조절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과체중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식초 섭취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임상실험을 진행했다.연구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 그룹은 하루 두 차례 물 한 컵에 식초 두 스푼을 희석해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은 식초가 극소량 포함된 알약 형태의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다. 4주간의 실험을 마친 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정신 상태, 특히 우울 증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식초를 직접 섭취한 그룹의 우울증 관련 증상이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약 그룹의 증상 감소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식초를 직접 마신 이들이 정신 건강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식초 그룹의 체내에서 비타민 B군 중 하나인 니코틴아미드 수치가 평균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아미드는 염증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성분으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체내 염증 반응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를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의 효과로 분석했다. 아세트산은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뇌 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헤일리 배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초가 우울증 개선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잠재적 약물 후보임을 입증한 초기 단계”라며 “임상 우울증 환자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식초를 투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 외에도 식초의 기존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식초 속 아세트산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키고, 결과적으로 체지방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혈당이 서서히 오르도록 만들어 에너지를 오래 유지시켜주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과식이나 군것질을 예방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특히 사과식초는 산미가 비교적 부드럽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과식초는 일반적으로 식사 전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경우 위장을 자극하거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 등에 희석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식초는 이미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 목적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식품이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정신 건강을 위한 식단 조절이나 자연 유래 보완요법의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식초 섭취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현대인의 심리 건강 관리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용준·리사와 같은 동네, 유해진 집값에 탁재훈 '턱이 쩍’  배우 유해진이 거주 중인 서울 성북동 고급 주택의 시세와 관리비가 방송을 통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합쇼’ 1회에서는 성북동 주민인 배우 유해진이 김희선, 탁재훈과 함께 일일 가이드로 출연해 자신이 사는 동네를 소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해진은 “평창동, 구기동에서 성북동으로 넘어왔다”며 “이곳에 산 지는 1년 반 정도 됐다”고 밝혀 최근 이주한 사실을 알렸다.프로그램의 본격적인 동네 탐방에 앞서 세 사람은 근처 부동산을 찾아 지역 부동산 시세와 주택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동산 중개인은 성북동 내 고급 빌라의 가격대를 20억에서 25억 원 사이로 소개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대지 면적이 넓어 45억 원 이상인 곳도 많으며, 특히 수영장이 포함된 고급 주택의 경우 월 관리비가 1,000만 원을 넘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고가 주택과 관리비에 탁재훈은 “거봐, 내가 오지 말랬잖아. 아무나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농담을 건넸고, 유해진은 웃으며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김희선이 “유해진 말고 성북동에 사는 연예인이 누가 있냐”고 묻자, 공인중개인은 “배용준·박수진 부부, 래퍼 빈지노 부부,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 등이 성북동에 거주 중이고, 방송인 신동엽도 한때 이곳에 살았다”고 답해 성북동이 연예인과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임을 보여주었다.한편 지난해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유해진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 규모로, 연면적 322.38㎡(약 98평)에 달한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1986년 9월에 준공된 이 주택의 대지면적은 약 496㎡(150평)로, 상당한 규모의 고급 단독주택임을 알 수 있다.이처럼 성북동은 서울 내에서도 고급 주택가로 자리 잡으며, 유명 인사들의 거주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해진이 방송을 통해 직접 동네를 소개하고, 부동산 시세와 관리비까지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높은 집값과 관리비는 물론,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로 인해 성북동의 가치와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여행 가고 싶니? 7,700원에 제주 가는 '황제 항공권'의 비밀  엔데믹 이후 잠시 주춤했던 '초특가 항공권'이 다시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한때 폭발했던 여행 수요가 급격히 꺾이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좌석 채우기에 나선 결과다. 이는 업계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 7일,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은 서울발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도시 편도 항공권을 1만7000원에,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다낭행도 같은 가격에 판매하며 파격적인 할인의 포문을 열었다. 9일에는 서울~제주 노선을 7700원에 내놓는 등 믿기 어려운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주요 노선 탑승률이 급감해 항공사들이 좌석을 채우려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여행사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나투어는 8일부터 사흘간 '메가 핫딜' 행사를 통해 일본 주요 도시 왕복 10만원대, 필리핀 보홀·베트남 나트랑 등 동남아 20만원대, 하와이·LA 등 미국 노선도 60만~70만원대에 선보였다. 쿠폰이나 결합상품, 신용카드 혜택을 활용하면 30~40% 추가 할인도 가능했다. 놀유니버스(구 인터파크투어)는 진에어와 손잡고 9월 인천발 괌 왕복 직항 항공권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다.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자체 할인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13일까지 해외 노선 최대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밴쿠버 편도 26만원대, 바르셀로나 36만원대, 사이판 11만원대 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에어부산 역시 9일부터 최대 98% 할인 행사를 통해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10만원 미만에, 대만·말레이시아 등 중거리 노선을 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과거 '미끼 상품'으로 여겨지던 특가 항공권이 최근에는 수량도 넉넉하고 출발일도 2~3개월 이상 남아 실질적인 혜택이라는 평가다. 이는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좌석을 판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초특가 항공권의 등장은 해외여행 수요 감소가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 그리고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항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1월 55.5% 급증했던 해외 출국자 수 증가율은 올해 1월 7.3%로 둔화된 데 이어 2월 4.5%, 3월 2.6%, 4월 1.8%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 만화가의 예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한국인 최다 방문국(30.1%)이었던 일본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는 중국, 동남아 등 대체지를 찾았지만, 상당수는 아예 출국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항공권 저가 판매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실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백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한다. 승객 1명당 1km 운송 시 벌어들이는 수입인 '일드(Yield)'가 빠르게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복귀에 코스피 ‘질주’ 시작..멈출 수 없는 상승 랠리  2025년 6월 국내 증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5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 상장주식에서 3조760억 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에서도 3조6240억 원을 순투자해 총 6조7000억 원에 달하는 순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6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증권 보유 규모는 역대 최대인 116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무려 118조500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863조4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4%에 달해 거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향방은 앞으로 외국인 자금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투자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장주식 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22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4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체적으로는 2개월 연속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투자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의 소폭 순매도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조정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지역별 투자 행태를 살펴보면, 미주 지역 투자자들이 3조5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가장 적극적인 투자세를 보였다. 유럽 지역 투자자들도 1조4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유지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은 1조2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역별로 다소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3조4300억 원으로 최대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아일랜드 투자자들도 1조7230억 원 순매수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노르웨이와 싱가포르 투자자는 각각 1조2000억 원과 1조770억 원을 순매도해 일부 국가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투자 확대가 더욱 두드러졌다. 6월 한 달간 외국인은 17조7150억 원 상당의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수했고, 만기상환된 14조910억 원을 제외하고 총 3조6240억 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2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순투자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채권 수익을 추구하며 국내 채권시장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4조5000억 원을 순투자해 채권시장 내 가장 활발한 투자세를 보였고, 유럽 지역도 9000억 원 순투자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중동과 미주 지역 투자자들은 각각 2000억 원과 1000억 원을 순회수하며 일부 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였다.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1조2000억 원, 통화안정채권에 6000억 원을 순투자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6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304조4000억 원으로, 국내 상장 채권 잔액의 11.3%를 차지한다. 잔존 만기별 투자 현황을 보면, 단기채권(1년 미만)에서는 6조9000억 원이 순회수됐지만, 중기(1~5년 미만) 및 장기(5년 이상) 채권에서는 각각 7조2000억 원, 3조3000억 원을 순투자해 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지속적인 순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외국인 투자 확대 현상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국내 증권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의 기초 체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국내 정책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 움직임에 변동이 예상되지만, 현 시점까지는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푸틴은 사기꾼”..우크라 지원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리에게 엄청난 거짓말(bullshit)을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두 강대국 정상 간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브로맨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친밀했던 두 정상 사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와 전쟁 종결 여부를 두고 신뢰가 무너진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러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국제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푸틴은 우리에게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푸틴은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하지만, 결국 그 친절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푸틴에 대해 불만이 크다. 내가 여러분에게 지금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왜냐하면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상당히 깊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 발언이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에 대한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에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으나,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고 종전 조짐이 보이지 않자 7월 3일 통화 후에는 “매우 실망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두 정상 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가 지난 7월 1일 미국 내 자체 무기 비축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해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며 국방부의 결정을 뒤집었다. 7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더 나아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미사일 방어 체계인 패트리엇(PAC) 1개 세트의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세트는 발사기 2~3대, 레이더 1대, 지휘통제소 1대와 여러 발의 요격 미사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세트당 가격은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며,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400만 달러(약 550억 원) 정도이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걸프전 당시인 1991년 2월, 이라크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날린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며 그 성능을 세계에 알렸다. WSJ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된 무기 지원 범위를 넘어 주요 무기 체계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 약 7~8개의 패트리엇 세트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강경한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전쟁을 조기 종결로 이끌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미·러 정상 간 신뢰 관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와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도 러시아에 대한 견제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는 전쟁 발발 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수송된 군사 장비와 차량, 물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이 계획이 “유럽 대륙 전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쟁 대비의 일환”이며 “러시아와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라고 평가했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비판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나토의 군사 대비 강화 움직임은 러시아와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화해 무드가 무색하게 미·러 정상 간 관계가 냉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안보 환경에 적지 않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외교적 불화가 아닌,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도 이에 맞서 군사력 증강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져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나토의 군사적 움직임은 향후 미·러 관계뿐 아니라 유럽과 세계 평화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국제 안보에 막대한 파장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커튼콜은 처음이야!..‘셰익스피어 인 러브’ 커밍쑨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허문 대작이 2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다시 관객과 만난다. 2023년 한국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무대, 조명, 의상, 안무까지 전면에서 스펙터클하게 강화되며 ‘이것이 연극인가’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송한샘 프로듀서는 “뮤지컬에 버금가는 안무와 무대 전환, 커튼콜, 그리고 시대 고증을 반영한 의상들이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며 “관람 중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설계된 공연”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화면 밖에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살아 숨 쉰다는 점이 영화와는 다른 연극만의 매력”이라며 “모든 배우가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무대에서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실제 연애담에서 비롯됐다는 가상의 설정에서 출발한다. 슬럼프에 빠진 젊은 셰익스피어가 귀족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를 만나 창작의 영감을 되찾고, 현실의 제약과 감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사랑과 문학을 향한 열정을 그려낸다. 리 홀이 극본을 맡아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23년 초연 이후 두 번째 무대다.이번 시즌에는 베테랑과 신예가 함께 어우러진 캐스팅이 돋보인다. 셰익스피어 역에는 이규형, 손우현, 이상이, 옹성우가, 비올라 역에는 이주영, 박주현, 김향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배우들만 22명에 달한다. 무대 위에서 이들은 춤과 연기, 감정의 파고를 실시간으로 표현하며 ‘3시간의 생방송 드라마’를 선보인다.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은 저마다의 각오와 감회를 전했다. 이규형은 “연극 무대와 객석 사이의 긴밀한 교감이 내 강점”이라고 자평했고, 초연에 이어 다시 셰익스피어로 돌아온 이상이는 “이 작품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며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으로 연극 데뷔에 나선 옹성우는 “비올라와의 감정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1막에서는 유쾌함을, 2막에서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첫 연극에 도전한 김향기는 “막내이고 초연이기에 많이 긴장했지만 연습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박주현은 “당당하게 비올라를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연출을 맡은 김동연은 “재연이지만 새로운 배우들에 맞게 감정선과 동선을 더욱 풍부하게 구성했다”며 “기존 무대 위에 또 다른 해석과 에너지를 더했다”고 밝혔다. 공동연출을 맡은 송희진 역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세심하게 접근했다”고 덧붙였다.작품은 16세기 런던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구현한 무대, 극의 전개에 맞춘 무대 변화, 그리고 오프라인 연극만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결합시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OTT 콘텐츠처럼 수동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닌, 연극이라는 라이브 예술의 장점이 극대화되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지난 7월 5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과 창작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무더운 여름, 관객에게 감성과 서사를 모두 선사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혼밥러' 잡아라... 배민 '한그릇' 출시 한 달 만에 주문량 12배 폭증  배달의민족이 출시한 '한그릇' 서비스가 론칭 한 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최소 주문 금액 제한을 없애고 1인분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략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우아한형제들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그릇' 카테고리의 주문량은 서비스 초기인 5월 첫째 주와 비교해 6월 넷째 주에는 약 12배 증가했다. 매주 주문 건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한그릇 서비스에 참여하는 입점업체 수도 6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2.6배 늘어나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한그릇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는 개선된 사용자 경험에 있다. 기존에는 1인분 메뉴를 주문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검색을 통해 찾아야 했고,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음식을 추가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배민은 단순히 1인분 메뉴를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최소 주문 금액 제한을 완전히 없애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1인분 메뉴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이 서비스는 소비자 편의성 증대뿐만 아니라 입점업체의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1인 가구의 배달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소액 주문의 경우 입점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1만원 주문 시 중개이용료와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업주 부담률이 4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민은 최근 주문금액 1만원 이하에 대한 중개이용료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차등 지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원책으로 인해 1만원 주문의 경우 기존 대비 업주 부담률이 14%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카페나 분식 등 단가가 낮은 업종의 자영업자들에게 신규 매출을 창출할 기회가 생겼다"며, "일부 업주들은 1인용 반 마리 치킨, 사이드 메뉴 세트 등 다양한 맞춤형 메뉴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배민이 주목하는 1인 가구의 '혼밥' 수요는 여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전국 1인 가구는 지난해 1000만 가구를 돌파한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배달 앱의 주요 소비층인 만 25~36세 청년층의 경우, 최근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4명 중 1명이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거비를 제외하면 식품 구매와 외식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평상시 식사를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54%에 달해 1인 가구의 배달 의존도가 높음을 보여준다.배민 관계자는 "한그릇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그에 따른 외식 수요 변화에 맞춰 필연적으로 도입된 서비스"라며, "한 번 사용한 고객이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마케팅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尹 구속은 시간문제”..이번엔 돌아오지 못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가운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막판 수사 전략 점검과 영장 청구 논리를 정비하며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심사는 단순한 전직 대통령 개인의 신병 처리에 그치지 않고, 내란 범죄와 관련된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정면 판단이라는 점에서 정치적·법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다섯 가지로, 모두 2025년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벌어진 사후 은폐 시도와 연관된 중대한 범죄로 분류되고 있다. 첫 번째는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심의·의결권을 차단한 직권남용 혐의이며, 두 번째는 계엄의 절차적 하자를 감추기 위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함께 서명한 허위 계엄 문건을 사후 작성하고 폐기한 행위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 혐의가 적용된다. 세 번째는 외신을 통해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이며, 네 번째는 군 고위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신기록 확보를 막기 위해 대통령경호처에 삭제 지시를 내린 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 혐의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물리적으로 방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포함된다.특검은 이러한 혐의들이 단순한 위법이 아닌, 내란이라는 헌정질서 파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계획적 사법방해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리적 근거와 사실관계를 정리한 60쪽이 넘는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포함한 파워포인트 자료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내뱉은 "총은 경호관이 더 잘 쏜다", "비화폰 조치해라", "총을 보여줘라" 등의 지시는 하급자 진술과 통신기록 등으로 입증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특검은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법방해에 강경 대응했던 전력이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국정원의 정치개입 수사를 진행하며 수사방해 행위에 대해 "사법방해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발언한 그는, 대검 중수부 시절에도 론스타·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해 자료 조작, 위증 등을 적극적으로 기소했던 인물이다. 이 같은 과거의 태도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 간 괴리는 특검 측이 지적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사법방해’에 대한 법률적 정의다. 현행법에는 사법방해죄라는 명시적 조항은 존재하지 않지만,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위증, 범인도피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며, 이번에도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행위를 단순한 방어권 행사나 개인적 대응이 아닌, 수사 시스템 전반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법리를 구성한 것이다.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률대리인단은 구속의 사유가 부족하며, 혐의 자체도 소명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신분과 자진 출석 등 수사 협조 이력,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불구속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도 직접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김홍일·배보윤·송진호·채명성·김계리·유정화 변호사 등이 법정에서 방어에 나선다. 이들은 이미 특검 소환 조사에 동행해 온 핵심 대리인들로, 공소사실의 모호함,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도 함께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구속영장 심사는 9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법원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영장 발부 당시 지지자 일부가 법원에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서울중앙지법 주변에 보안과 질서 유지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부 출입구 폐쇄, 차량 통제, 보안검색 강화 등이 예고된 가운데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이날 법원의 판단은 향후 내란 특별수사의 방향과 정국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속이 결정될 경우 특검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이며, 반대로 기각된다면 특검의 정당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이번 심리는 윤 전 대통령 개인의 사법적 운명을 넘어 정치권 전체의 격랑 속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불 꺼야 산다" 야간 조명, 심혈관병 위험 높여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보건의학연구소와 미국, 영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최신 연구 결과, 밤 시간 동안 밝은 인공 조명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8만 8,90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야간 인공조명 노출과 심혈관계 주요 질환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손목에 착용한 조도 센서를 통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일주일간의 빛 노출 데이터를 수집했다. 평균 연령 62.4세, 여성 비율 56.9%인 이들은 8만 명이 넘는 대규모 샘플로, 다양한 연령대와 생활환경을 포함해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후 2022년 11월까지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심혈관 질환 진단 기록과 연계해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등 5대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야간 인공 조명에 가장 많이 노출된 상위 90~~100백분위수 참가자군은 노출량이 적은 하위 0~~50백분위수군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23~~32% 높았으며, 심근경색 위험은 42~~47%, 심부전 위험은 45~~56%, 심방세동 위험은 28~~32%, 뇌졸중 위험은 28~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흡연, 음주, 운동량, 식습관, 수면 시간, 사회경제적 요인, 유전적 위험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교란 변수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이후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되어, 야간 조명이 독립적인 심혈관 위험 요인임을 입증했다.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심부전과 관상동맥 질환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비교적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생리적 차이가 야간 빛 노출의 건강 영향에 차별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기전으로 야간 인공 조명이 인체의 생체 시계인 ‘일주기 리듬’을 교란해 신진대사 및 혈관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지목했다. 빛 노출에 의해 교란된 일주기 리듬은 호르몬 분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혈압 조절 이상 및 혈액 응고 능력 증가로 이어져 혈전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야간 조명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발견되며, 이는 혈관 내피세포 손상과 심근 비대 등의 심혈관계 병리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잠자는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가정 내 조명 환경뿐 아니라 병원 및 도시 조명 설계 시에도 일주기 리듬을 고려한 조명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고 권고했다. 야간 조명의 적절한 관리가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번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되었으며, 향후 동료 심사를 거쳐 공식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와 객관적 조도 측정, 장기간 추적 조사라는 연구 방법론의 강점을 갖춘 이 연구는 기존의 실험실 및 동물 연구에서 제한적이었던 인체 대상 근거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이번 결과는 야간 인공 조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특히 현대 사회에서 밤 시간 조명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건강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조명 환경과 빛의 스펙트럼, 노출 시간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세밀히 밝혀지면, 더욱 정교한 예방 전략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