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 역대 최대… 영업익은 20% 급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23일 공시를 통해 매출 49조 2,15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2조 8,509억 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 이상 급감하며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수익성 하락의 결정타는 예상치 못한 공급망 차질이었다. 핵심 부품인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판매 물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수익성이 좋은 차종 위주로 판매를 구성하는 '믹스 개선'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증가 등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약 1조 원에 가까운 손실 요인이 발생했다.대외적인 압박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부담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가 2분기에만 미국에 납부한 관세는 약 9,000억 원 규모로, 이는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사측은 하반기부터는 관세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조 원대의 관세를 부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비용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대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부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대체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인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총동원해 상반기의 부족했던 물량을 최대한 메울 방침이다. 특히 수익성 회복의 열쇠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2분기에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4,000억 원 규모의 수익 개선 효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는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시장별 맞춤형 신차 공세도 본격화된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등 인기 모델의 신형을 투입하고, 유럽에서는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아이오닉3를 전면에 내세운다. 유럽 전략형 모델인 BC4 CUV와 신형 투싼 등도 판매 회복의 선봉에 선다. 비록 신차 출시 시점이 4분기에 집중되어 올해 당장의 수치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전기차 분야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배터리 가격 부담과 높은 보증 비용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재제조 및 부분 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활용해 품질 관리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생산 정상화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업계 상위권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억 달러만 줬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익 가로챈 미국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판매 수익금 13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하고도 정작 베네수엘라 정부에는 극히 일부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원유 선적 데이터와 유종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미국이 관리해온 베네수엘라 석유 대금이 최소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가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공개된 자료상 3억 달러에 불과해, 나머지 막대한 자금의 행방을 두고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자산의 관리권을 손에 쥐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이 자금의 '임시 관리자'일 뿐이며, 모든 수익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돌변했다. 지난 6월 연설에서는 짧은 군사작전으로 막대한 석유를 확보해 작전 비용의 28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자랑하며, 자금 관리의 목적이 '인도적 지원'이 아닌 '미국의 이익'에 있었음을 시사했다.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은 미국의 자금 통제 이후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석유 수출 제재가 완화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최근 5년 내 최저치인 2.5%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석유 판매 수익이 적기에 유입되지 않으면서 국가 경제의 혈맥이 막힌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도 석유 대금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미국 정부는 구체적인 집행 내역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발생한 규모 7.5의 강력한 쌍둥이 지진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 처해 있다.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기반 시설 파괴로 인한 피해액만 3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드리게스 정부는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이 동결 중인 석유 대금과 영국에 보관된 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절규하고 있으나, 자금줄을 쥔 미국의 허가 없이는 단 1달러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처지다.미국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인 자금 관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수십억 달러가 이미 송금되었으며 외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회에는 관련 보고서가 단 한 차례도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아무런 안전장치나 투명성 없이 행정부의 통제하에 놓여 있다며,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는 청문회를 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현재 베네수엘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지진 피해라는 이중고 속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자국의 자원 판매 대금조차 미국의 정치적 목적에 휘말려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리자'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실제 자금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대남미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불신 또한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LG, 112승 거물 카라스코 영입 승부수
LG 트윈스가 마운드 붕괴와 6연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거물급 투수를 전격 영입했다. LG는 22일 베네수엘라 출신의 베테랑 우완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총액 36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라스코는 빅리그에서만 17시즌을 보낸 전설적인 투수로, 통산 112승과 1,7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불과 16일 전인 지난 6일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졌을 만큼 실전 감각이 유지된 상태라는 점이 이번 영입의 핵심이다.카라스코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7년에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최정상급 선발 자원이다. 이후 뉴욕 메츠와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명문 구단들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트리플A에서는 8경기 동안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증명했다.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아시아 야구에 도전하게 된 그는 LG의 우승 트로피 탈환을 위해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번 영입은 LG의 과감한 결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LG는 앞서 영입했던 약셀 리오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영입 후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를 방출하는 강수를 뒀다. 리오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제구와 잦은 실점으로 팀의 신뢰를 잃었다. 선발진의 난조로 순위가 3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LG는 구속보다는 안정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카라스코가 팀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구단 측은 카라스코의 합류가 팀 마운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라스코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능력을 넘어, 메이저리그의 숱한 고비를 넘기며 쌓아온 위기관리 능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가 KBO리그의 낯선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흔들리는 젊은 투수들에게 베테랑의 존재감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영입의 또 다른 배경이다.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국 나이로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생소한 한국 타자들과의 수 싸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LG는 카라스코가 최근까지 빅리그와 트리플A에서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구속은 전성기보다 줄었을지 몰라도, 정교한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관록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LG가 치리노스와 리오스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외국인 투수 카드를 뽑아들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카라스코의 영입으로 LG는 후반기 반등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6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던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 한번 선두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는 기회다. 카라스코는 조만간 입국해 메디컬 체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112승 투수가 KBO리그 마운드에서 보여줄 품격 있는 투구가 LG의 가을야구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 의원 5인 전면전, 특검 연장 저지 총력
강원 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박정하 등 강원권 의원 5명은 20일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집결해 민주당의 입법 행태를 '이재명 정권의 모순을 보여주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특검 연장이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여당 지도부 역시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법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2차 종합특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임을 강조하며, 과거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주장하던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특검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야당의 독주가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검의 실질적인 수사 성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당은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기각률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혐의 소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영장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특검의 활동이 오히려 일선 검찰의 민생 사건 수사를 지체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수사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 여당 의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이번 갈등의 핵심인 법안 개정안은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횟수를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대통령 승인을 거쳐 1회 30일만 가능했던 연장 기간을 2회 각 30일로 확대하여, 사실상 특검이 장기간 수사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정권 압박을 위한 무기한 수사권 부여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국회 본회의장에 흐르는 긴장감은 여당의 필리버스터 돌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토론을 통해 특검 연장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강원권 의원들은 규탄대회 이후에도 본회의장을 지키며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특검이 더 이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정치권은 이번 대치 국면이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의 필리버스터와 야당의 강제 종료 시도가 맞물리면서 국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으며,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강원 의원들을 필두로 한 여당의 강경 투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검 연장안을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시선은 이제 370억 원의 혈세와 정치적 정의 사이에서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