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뺏는 초등 시조카, ADHD 신호일 수도 있다
유은성 기자 eunsung999@yulrinjournal.com 2026-05-12 18:08
가족들이 모이는 화목한 자리에서 특정 아이의 돌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불쾌감을 넘어 집안 전체의 갈등으로 번지기 마련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고학년인 시조카의 안하무인 격인 태도와 과도한 식탐 때문에 모임 자체가 고역이 되었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가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등 충동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여왔다.문제의 심각성은 아이의 행동이 가정 밖에서도 꾸준히 지적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대처가 전무하다는 데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 문제 행동으로 연락이 올 때마다 부모는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기보다 교사와의 궁합을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기 아이가 가해자일 때는 '아이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방관하면서도, 반대로 조금이라도 손해를 입으면 상대 아이를 직접 찾아가 훈육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주변의 원성을 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식탐과 폭식 습관이 신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반복적인 과식은 위를 비정상적으로 팽창시켜 소화 기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체내 지방 축적을 가속화해 소아 비만과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무리가 가고 인슐린 분비 체계에 혼란을 주어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열쇠는 부모의 객관적인 상황 인식과 단호한 훈육 의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만 6세 이후부터는 사회적 규칙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명확히 가르쳐야 하며, 필요한 경우 부모 교육을 병행해 양육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방임은 아이를 '기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부모가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