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눈앞 KIA, '괴물 유망주' 박재현 앞세워 비상
한민석 기자 minseok_ok@yulrinjournal.com 2026-05-06 18:01
지난 2025시즌이 막을 내린 후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 거포 최형우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시즌 개막 전 대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중심 타자의 이탈로 인해 KIA의 공격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프로 무대 입성 2년 차를 맞이한 스무 살의 젊은 피 박재현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KIA는 5일 안방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벌인 끝에 12-7로 대승을 거두었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KIA는 시즌 전적 15승 16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승률 5할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반면 원정팀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2연패의 늪에 빠졌고, 12승 19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타격감을 조율한 박재현의 방망이는 2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2회말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그는 구원 등판한 윤산흠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해 우측 외야로 향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박재현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박상원의 149km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팽팽했던 동점 상황을 깨고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6회와 7회에도 연달아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최형우의 이적이 박재현이라는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만약 리그 역사에 남을 대타자 최형우가 팀에 계속 남았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신인 박재현에게는 1군 무대에서 뛸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전 외야수의 공백이 유망주에게는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고,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박재현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구단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