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정장 교복 없애니 '공짜 교복'…학부모들 환호
안윤재 기자 ahn-yoon-jae@yulrinjournal.com 2026-02-26 13:47
새 학기를 앞두고 가계에 부담을 주는 교복 가격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의 운양중학교가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는 '0원 교복'을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해묵은 논란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제시한 사례다.운양중은 올해 신입생부터 기존의 불편하고 비싼 정장 형태 교복을 과감히 폐지했다. 대신 활동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생활복 형태의 '편한 교복'을 새로운 표준으로 도입하는 내용의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완료했다. 이로써 학생들은 더 이상 비싼 교복을 개별적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현행 교복 시스템의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40만 원의 지원금은 정장 형태의 동·하복 한 세트를 구매하기에도 빠듯하다. 여기에 여벌 옷과 체육복, 생활복까지 더하면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금액은 6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이성자 교장은 "비싼 돈을 주고 사도 학생들이 불편해서 입지 않는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개혁의 배경을 밝혔다.

학교가 제시한 표준안을 바탕으로 경쟁 입찰을 부치자 다수의 업체가 참여하며 가격 경쟁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교복의 단가는 극적으로 낮아졌고 지원금 내에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복을 넉넉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고질적인 교복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린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