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고용 쇼크'…알고보니 노인 일자리 빼면 '마이너스 24만'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시장이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늘어난 일자리는 고작 6만 개에 그쳤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최소 증가 폭으로, 사실상 고용 시장이 성장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수치다. 일자리 증가율은 2021년 3.5%를 정점으로 매년 급격히 하락해왔으며, 지난해에는 0.2%까지 곤두박질치며 고용 한파가 현실화되었음을 증명했다.증가한 일자리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증가분인 6만 개를 아득히 뛰어넘는 30만 개의 일자리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24만 개의 일자리가 순감소했다는 의미로, 고용의 질이 급격히 악화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가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일자리는 무려 17만 개나 증발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일자리 역시 15만 개나 사라졌다. 국가데이터처는 40대가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산업별로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에서만 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에서도 각각 6만 개씩 일자리가 감소하며 고용 쇼크를 주도했다. 반면,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는 13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며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뒤를 이어 제조업에서 5만 개,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에서 4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주요 산업의 붕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일자리의 근간이 되어야 할 기업들의 고용 성적표는 처참했다. 국내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1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기업에서도 8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고용 시장의 위축을 부채질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부 지원 등의 영향을 받는 비영리기업에서는 15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전체 일자리 감소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결국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아닌, 고령층과 비영리 부문이 겨우 떠받친 위태로운 형국이었던 셈이다. 
KBO 씹어먹고 MVP 땄는데…메이저리그 복귀 첫날부터 '지옥'이 펼쳐졌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금의환향한 코디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길에 시작부터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폰세가 새 둥지를 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피트 알론소까지 합류하면서, 그야말로 '지옥의 지구'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피트 알론소와 5년 1억 5500만 달러(약 2274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폰세는 KBO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괴물 타자들과 매 경기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알론소는 설명이 필요 없는 현역 최고의 슬러거 중 한 명이다. 2019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하자마자 5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고, 이후 7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264홈런, 5차례 올스타, 2차례 홈런더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올 시즌에도 38홈런 126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줄곧 몸담았던 내셔널리그를 떠나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 팀 투수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소식이다.이러한 리그의 지각변동은 한화 이글스에서의 압도적인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룬 폰세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폰세는 지난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원)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2025시즌 한화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투수 4관왕과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이했다. KBO리그에서는 그야말로 적수가 없는 '언터처블' 투수였던 셈이다.하지만 이제 폰세가 마주해야 할 현실은 냉혹하다. 하필이면 그가 합류한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미국의 심장'으로 불리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필두로, 주니어 카미네로, 트렌트 그리샴, 재즈 치좀 주니어, 브랜든 로우 등 30홈런은 우습게 쳐내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곳이다. KBO리그를 씹어먹었던 폰세의 자신감도 시험에 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여기에 통산 264홈런에 빛나는 알론소까지 가세하면서,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꿈의 무대'가 아닌 '생존 게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모님도 방송 보고 알았다?…남보라, '편스토랑'서 임신 5주차 최초 고백  13남매의 맏딸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남보라가 결혼 7개월 만에 새 생명을 품에 안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남보라는 12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녹화 현장에서 임신 5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하며 모두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깜짝 고백은 스튜디오를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한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축복을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이날 방송에서는 남보라의 신혼집에 13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친정어머니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아기자기한 신혼집에 들어선 어머니는 집 안을 둘러보던 중 반려견을 향해 "집에 아기가 있어야 하는데 강아지만 있다"며 은근한 바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평소에도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남보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니의 애정 어린 농담이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고대하는 진심이 담긴 말이기도 했다.어머니의 방문 이후 진행된 스튜디오 녹화에서, MC 붐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남보라에게 조심스럽게 2세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남보라는 수줍게 미소 지으며 "2세 계획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성공했다"고 답해 현장의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어 "지금 임신 5주차"라고 덧붙이며, 신혼집 촬영 당시에는 임신 전이었지만 그 이후 기적처럼 아이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고백에 스튜디오는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가 이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남보라는 아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순간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가오리 꿈을 꿨다"며 신비로운 태몽을 공개하는가 하면,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서프라이즈로 전했을 때의 반응과 뱃속 아기를 위해 지은 사랑스러운 태명까지 공개하며 예비 엄마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직 양가 부모님께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하게 된 사연을 밝히며, 앞으로 부모님께 어떤 특별한 방식으로 기쁨을 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정현, 한지혜에 이어 남보라까지, '편스토랑'은 스타들의 새 생명 소식을 전하는 '축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인권위원장이 인권의 날 행사에서 쫓겨났다…대체 무슨 일이?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라는 상징적인 날, 대한민국의 인권 수장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안 위원장의 정책 방향과 인권 감수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이 행사장 입구를 원천 봉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차별과 인권 침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원장의 기념식 참석을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 행동에 나섰다.오전 9시 50분경, 안 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려 하자 시위대는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비슷한 시각, 안 위원장을 지지하는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회원들이 위원장을 에워싸고 길을 트려 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창호는 사퇴하라"는 구호와 "안창호를 지지한다"는 외침이 뒤엉키며 양측의 험악한 대치가 약 5분간 이어졌다. 이러한 물리적 충돌과 혼란 속에서 안 위원장은 한 차례 물러섰고, 이후 행사 시작 시각인 10시와 10시 40분경 두 차례 더 입장을 시도했으나 모두 시위대의 완강한 저지에 막혀 무산되었다.결국 자신의 행사에 들어가지 못한 안 위원장은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권위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짧은 입장을 남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모든 인권에 성소수자도 포함되냐"고 기습적으로 질문하자, 안 위원장은 "포함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위원장의 불참이라는 파행 속에서 기념식은 예정보다 1시간 20분이나 늦어진 오전 11시 20분에야 겨우 시작될 수 있었다. 안 위원장을 대신해 이석준 인권위 사무총장이 기념사를 대독하고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까지 진행하는 촌극이 벌어졌다.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인권단체의 반발을 넘어, 인권위 내부와 전직 위원장들까지 가세한 안창호 위원장 체제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안경환, 최영애, 송두환 등 전임 위원장들과 전현직 인권위원 28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를 의결해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인권위원장 탄핵소추 규정 신설을 촉구했다. 인권위 퇴직자들 역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안 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권위의 수장을 향한 압박은 안팎에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내 명예 건 중대 범죄"…전재수 장관, '통일교 뇌물설'에 이례적 초강경 대응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하게 일축했다. 이는 한 매체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인용해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보도한 직후 나온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다.전 장관은 입장문에서 "저는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그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실상 이번 의혹을 자신과 현 정부의 공직 기강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시도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특히 전 장관은 이번 의혹을 제기하고 확산시키는 주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허위보도와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단순한 해명을 넘어,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언론 보도나 온라인상의 의혹 유포에 대해 실제 법적 조치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번 논란은 이날 한 매체가 김건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전재수 장관에게 현금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이 든 상자와 함께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정 인물의 진술에 기반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장관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함에 따라,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법정스님, 이해인 수녀, 노벨상 한강까지…'거장들의 놀이터' 샘터, 역사 속으로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은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높은 파고 앞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상징이었던 잡지가 결국 멈춰 서게 되었음을 인정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꿈꾸며 솟아났던 샘물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끝에 마르게 된 것이다.샘터는 단순한 잡지를 넘어, 한 시대의 문학적 산실이자 마음의 안식처였다. 1970년 4월, 창간인인 고(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정다운 마음의 벗이 될 것"을 다짐하며 첫 장을 열었다. 그 약속처럼 샘터는 56년간 1만 1000여 건에 달하는 평범한 이웃들의 진솔한 사연을 지면에 실으며 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사랑한 무대이기도 했다. 작가 피천득, 최인호, 정채봉을 비롯해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장영희 교수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필진들이 오랜 기간 연재를 이어갔다. 특히 소설가 최인호는 자전적 소설 '가족'을 1975년부터 무려 34년간 연재했고, 법정 스님은 수행 중의 깊은 사색을 담은 '산방한담'을 16년간 기고하며 큰 울림을 주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 역시 대학 졸업 후 샘터 편집부 기자로 2년간 일하며 문학적 자양분을 쌓았던 인연이 있다.대중 매체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197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샘터가 누렸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월간 판매 부수가 50만 부에 달하며 '국민 교양지'의 위상을 굳건히 했고, '어머니에게 편지 보내기' 공모 행사에는 한 달 만에 1만 통이 넘는 독자들의 편지가 쇄도하며 사회적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고, 디지털 기기가 콘텐츠 소비의 주요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종이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설 자리를 잃어갔다. 창간 50주년을 한 해 앞둔 2019년, 이미 한 차례 휴간을 발표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기업의 후원과 독자들의 열렬한 구독 행렬 덕에 기적적으로 고비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구독률과 판매 부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6년 만에 다시 한번 멈춤을 결정하게 되었다.샘터의 휴간이 출판사 샘터사의 완전한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잡지 발행은 중단되지만, 단행본 출판 사업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샘터가 추구해 온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언젠가 냉동인간처럼 다시 반짝 태어나 독자들에게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는 말을 남겼다. 56년간 우리 곁을 지켰던 '마음의 벗' 샘터가 언젠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그날을 기약하며, 많은 독자들이 아쉬움 속에서 마지막 호를 기다리고 있다.
폭로 예고 단 하루 만에 '런'…버티지 못한 조세호  조세호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의 동반 하차는 그 자체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소속사는 "시청자에게 더 이상 불편을 줄 수 없다"는 책임감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대중의 시선은 그의 '책임감'이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선 폭로자 A씨의 단 한마디에 쏠리고 있다. 바로 "내일 공개합니다"라는 서늘한 추가 폭로 예고. 이 한마디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조세호는 스스로 브라운관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사건의 발단은 8일 밤, 폭로자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최후통첩과도 같은 글이었다. 그는 "내일(9일)부터 하나씩 다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며, "도박 자금 세탁 관련 제보도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지인이라고 하면 결혼 전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조세호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예고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날 밤부터 KBS 시청자센터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록돼 빠르게 동의를 얻었고, '유퀴즈' 공식 채널에는 "유재석 이미지만 깎아 먹는다", "하차가 답이다"와 같은 비난 댓글이 빗발쳤다.여론의 급격한 악화를 지켜본 조세호 측의 선택은 '전격 하차'였다. 폭로 예고 다음 날인 9일,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두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공식적인 하차 이유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추가 폭로가 두려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한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속사는 여전히 "폭로자와 조세호는 지인 관계일 뿐이며 금품 수수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미 대중의 신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결국 조세호의 하차는 의혹을 해소하는 종결점이 아닌,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말았다. 폭로자 A씨는 조세호의 하차 발표 이후에도 "진실이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며 "도박 세탁 제보가 많다"고 재차 언급, 논란의 불씨를 꺼뜨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제 이 싸움은 '진실 공방'을 떠나, 폭로자의 다음 한마디가 그의 방송 생명뿐 아니라 개인의 삶 전체를 좌우하는 기이한 구조가 되어버렸다. 조세호의 성급한 하차가 과연 논란을 잠재우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자충수'가 될지, 대중은 이제 그의 해명이 아닌 폭로자의 다음 '입'을 주목하고 있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확산에 결국 모든 예능 하차 결정 방송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강수를 뒀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조세호가 tvN의 간판 예능인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의 인기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조세호는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 세탁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실세 최 모 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폭로자들은 조세호가 최 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으며, 그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는 등 단순 지인 이상의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세호의 즉각적인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이에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최 씨는 행사장에서 알게 된 '단순 지인'일 뿐이며, 대가성 선물 수수나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자, 소속사는 이날 두 번째 공식입장문을 통해 하차를 결정했다.소속사 측은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피땀 흘려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으로 인해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충분한 상의 끝에 내린 '자진 하차' 결정임을 강조했다.나아가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고 예고하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또한 소속사는 "앞서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거듭 해명했다.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따끔한 질책 역시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조세호는 이번 하차를 통해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법적 대응 및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 지현우를 변화시킨 '발칙한' 그녀…뮤지컬 '레드북' 흥행 돌풍 비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레드북'이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이제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레드북'은 지난 7일,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 속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은 한층 더 정교하고 아름다워진 무대 세트와 감각적인 영상 연출을 더해, 단순한 재연을 넘어 한 단계 진화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서의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레드북'의 성공 신화 중심에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숙녀'라는 사회적 코르셋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욕망과 삶을 찾아 나서는 당찬 여성 '안나' 역의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는 각기 다른 매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오직 '신사'의 규범만이 세상의 전부라 믿고 살아온 '브라운' 역의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 역시 안나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이들 주역뿐만 아니라 지현준, 홍우진, 조풍래, 한세라, 한보라 등 모든 배우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개성으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쥔 '레드북'은 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몰아 내년 2월까지 전국 9개 도시 투어로 그 여운을 이어간다. 이번 지방 공연은 더 많은 관객에게 작품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 시작으로 12월 광주, 이천, 울산을 거쳐, 내년 1월에는 강릉, 용인, 대구, 세종, 그리고 2월에는 부산과 수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에서 미처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뮤지컬 '레드북'은 보수적인 시대의 편견에 맞서 주체적인 여성 작가로 성장하는 안나의 이야기가 핵심 서사다. '숙녀'로 남기보다 '나' 자신으로 살기를 선택한 안나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결국 서로의 세상을 존중하게 되는 신사 브라운의 여정은 유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제작사 ㈜아떼오드 측은 "네 번째 시즌까지 함께해 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가 필요한 모든 분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매 시즌 관객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으며 대표적인 여성 서사극으로 자리매김한 '레드북'이 전국 각지에서 또 어떤 감동의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